제작자 데이비드 O. 셀즈닉은 마거릿 미첼의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저작권을 재빨리 확보, 레트 버틀러 역에팬들이 가장 원하던 클라크 게이블을 캐스팅했습니다. 전국의 신인 연기자와 주연급 여배우들의 오디션을 거친 후 결국 영국의 비비안 리에게 남부 미녀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겼습니다.
바람과함께 사라지다의 등장인물
원작을 최대한 충실하게 영화화했다는 점도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캐스팅과 연기에 대한 평가가 높았는데, 평론가 프란츠 홀러링은 비비안 리의 연기에 대해 “어떤 여배우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도 예술적으로 완벽하게 디자인된 연기로, 외모와 동작 모두에서 완벽하다”고 말했습니다. 원작자인 마거릿 미첼은 개인적으로 비비안 리의 스칼렛 해석에 찬성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 레트 버틀러 역의 클라크 게이블과 애슐리 윌크스 역의 레슬리 하워드 또한 마거릿 미첼의 인물 콘셉트와 관객의 상상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매미 역의 헤티 맥대니얼은 극중에서 비비안 리 다음가는 연기라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원작자가 처음 레트 버틀러 역에 꼽은 배우는 바실 래스본이었습니다. 그는 셜록 홈즈로 유명한 배우로서 사람들이 상상하는 레트 버틀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배우였고, 대중들은 압도적으로 클라크 게이블을 원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사운드트랙
영화가 기념비적인 영화인 만큼 음악도 상당히 유명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음악은 역대 최고의 영화 음악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2005년 미국 영화 연구소 AFI 선정 영화 음악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음악은 역시 메인 타이틀이다. 주인공 스칼렛의 남부 농장 이름을 딴 Tara's Theme와 같은 멜로디입니다. '20C 최고의 영화음악' 중 2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타이너는 '타라의 테마'같은 주제 음악을 영화음악에 도입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영화 음악 전문 용어로 '내러티브 큐잉'이라 불리는 기술이 빈번하게 쓰였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 장면에 맞게끔 한 땀 한 땀 수공업 작업을 하는데 음악이 화면을 해설하고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음악적 분위기, 리듬, 작아지고 커짐, 전환 등이 화면의 내용을 음악으로 표현해서, 보이는 대로 들려줍니다. 스타이너는 이렇게 화면과 음악이 싱크로나이즈 된 것처럼 작곡하는 것에 아주 능숙했습니다. 스칼렛이 집으로 아버지와 돌아가는 장면을 예로 들면 화면에 맞춰 음악이 ‘내러티브 큐잉’되는 치밀함과 섬게함으로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헐리우드 최고의 역량을 활용한 작품이다. 감상평
이 작품이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이유는 바로 당대에 할리우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활용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를 완성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제작자인 데이비드 O. 셀즈닉의 야심찬 계획에서 나올 수 있었는데 그와 스튜디오는 이 영화를 당대 최고의 대작을 만들기 위해 모든 걸 투자했습니다. 영화에 사용된 의상은 무려 5천 벌이 넘고 엑스트라만 2400명, 말 1100마리를 투입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당시 할리우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술력을 쏟아낸 작품으로 할리우드를 세계 영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궁극적인 할리우드 영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출발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이후 수십 년 동안 대작영화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1939년 영화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미장센과 연출을 자랑합니다. 한마디로 시대를 초월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 또한 여자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캐릭터는 당시 시대에는 드문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등장하며 영화 역사의 유니크한 캐릭터로 자리매김 합니다. 영화는 원작의 스토리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지만 역시 영화에 원작의 방대함을 다 넣을 수는 없었던 듯합니다. 원작에 비해 조연이나 단역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잘리거나 비중이 많이 축소되고, 중간중간 이야기도 축소하거나 과감히 제외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원작에 비해 딸리지는 않습니다. 원작을 알고 봐도 영화가 손색없게 보일 정도로 각색이 상당히 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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